새 옷 갈아입은 DGB생명…시장 안착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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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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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새 옷을 갈아입고 다시 출범하게 된 우리아비바생명의 연착륙 여부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 두차례나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고객 불안 해소 및 영업력 강화 등의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아비바생명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사장 선임과 함께 사명 변경(DGB생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신임 사장에는 한화생명 출신의 오익환(사진)씨가 내정됐다.

오익환 내정자는 미국 푸르덴셜 매니징 디렉터와 한화생명 리스크관리 전무 등을 두루 거친 보험 전문가로 평가된다. 오 내정자가 최종 선임되면 DGB그룹은 계열사 최초로 전문경영인을 도입하게 된다.

영업력 강화도 우리아비바생명의 해결 과제다. 우리아비바생명은 DGB금융에 인수되기 전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 4조8000억원, 자산과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각각 0.8%, 1.1%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중소형 생명보험사였다.

2009년부터 방카슈랑스를 통한 저축성보험 판매를 공격적으로 수행해 2011년에는 수입보험료 기준의 시장점유율이 2%를 상회하기도 했으나, 영업의 안정성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자제하면서 수입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이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해 3분기 현재 우리아비바생명의 실적을 보면 자산규모는 소폭 증가했으나 대주주 변경과정에서 희망퇴직금 등 약 300억원의 구조조정 비용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시적 구조조정 비용을 제외한 수익성을 측정했을 때 흑자 기조는 유지하고 있으나 주주 변경과정에서 방카슈랑스 영업 위축으로 이익 규모는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재무안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9월 말 현재 184.7%다.

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우리아비바생명의 재무안전성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지난해 말 2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개선 노력을 하고 있으며, 대주주 변경 이후 필요시 유상증자 등의 지원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DGB금융의 은행 비중이 90% 이상인 것을 활용, 사업다각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농협금융그룹에 속해 있을 때에는 NH농협생명이라는 대형 생보사가 존재해 방카슈랑스를 확대하기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새로운 대주주의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대구 및 경북 지역 영업망을 통한 방카슈랑스 시너지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DGB금융에서도 비은행 부문 강화를 강조해왔기 때문에 영업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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