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직 3월결산인 신영증권을 뺀 대다수 12월결산 증권사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5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먼저 조직개편을 단행한 곳은 삼성증권이었다. 삼성증권은 신임 사장에 윤용암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선임하고, 자산관리 역량 강화에 나섰다. 고객관리 과정을 일원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고객지원담당과 마케팅팀, 고객관계관리(CRM) 기능을 통합했다.
대우증권도 창립 이래 처음 내부 출신인 홍성국 사장을 대표로 뽑았으며, 기업투자 및 프로젝트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해 법인 영업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새 주인 찾기에 들어간 현대증권은 2014년 하반기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을 마친 상태라는 점에서 정규 인사에서는 소폭 승진 및 전보만 이었다.
한국투자증권도 같은 해 하반기 구조개편을 단행하고 강점을 지닌 IB에 힘을 쏟는 한편 퇴직연금 및 정보보호 강화에 역점을 뒀다.
중소형사도 IB 강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및 동부증권, 유진투자증권이 인력충원을 통해 기관영업 강화는 물론 해외진출까지 꾀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업별 맞춤형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투자금융팀을 개편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사 발표 마지막까지도 브로커리지 비중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한 곳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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