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독·다가구 매매 급감…강남·노원 보름동안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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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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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단독·다가구주택 월별 매매거래 추이(단위: 건).[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1월이 시작된 지 보름여가 지났지만 서울의 단독‧다가구주택 매매거래는 전월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주택 매수심리 위축이 낳은 결과로, 매매시장 침체는 설 연휴 이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신고일 기준 1월 1~14일 서울의 단독‧다가구주택 매매거래 건수는 274건이었다.

하루 평균 20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12월 거래량 1344건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8월 35건이었던 하루 평균 거래량은 9월 41건, 10월 48건, 11월 47건, 12월 43건으로 4개월간 40건 이상을 유지해왔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이달 전체 거래 건수는 620건으로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만에 1000건 이하로 급감할 전망이다.

서울의 단독‧다가주택 매매거래 건수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매월 1000건을 웃돌았다.

자치구별로 보면 전체 25개 자치구 중 강남구와 노원구는 이달 들어 신고 된 매매거래가 단 1건도 없었다.

마포구, 성동구, 양천구 등 3개 자치구의 거래 건수가 역시 각 1건에 불과했다.

매매거래가 가장 활발한 곳은 성북구로 39건이었으며 중랑구(36건), 은평구(28건), 동대문구(2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단독·다가구주택 일일 평균 매매거래 추이(단위: 건).[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단독‧다가구주택 매매거래가 이 같이 감소한 것은 계절적으로 매매시장이 비수기를 맞은 데다, 지난해 11월 이후 위축된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른 주택 유형인 아파트 역시 이달 1~14일 하루 평균 거래 건수가 178건으로 전월 216건에 비해 38건(17.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도 109건에서 69건으로 40건(36.7%) 줄었다.

권일 닥터아파트 분양권거래소장은 “1월은 시기적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지난해 9‧1 부동산대책 발표로 살아났던 매수심리가 11월로 넘어가면서 다시 위축돼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남의 경우 아파트가 워낙 많기 때문에 단독‧다가구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다”며 “같은 금액이라도 아파트를 선호하는 편이고, 단독‧다가구주택은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은 이상 수요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단독‧다가구주택을 포함한 주택 매매거래는 설 연휴가 끼어 있는 2월 이후 점차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9‧1 대책의 효과가 추석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권 소장은 “2월 중순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매수세가 공격적이지 않고, 매도자들도 매물을 회수하는 경향이 있다. 명절 전에는 지출에 대한 부담이 많기 때문에 명절 이후 매매 계획을 짜는 이들이 많다”며 “설 연휴가 지나고 날씨도 풀리면 거래량이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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