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임은 ‘내 마음 반짝반짝’(극본 조정선, 연출 오세강 김유진, 이하 ‘내반반’)에서 ‘진심 원조 통닭’의 둘째 딸 이순수 역을 맡아 열연한다. 극 중 이순수는 가난한 집안 살림에도 피아니스트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룸살롱 아르바이트까지 마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태임이 뽀얀 속살이 훤히 비치는 블랙 시스루 원피스를 입고 그랜드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극 중 대학교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순수가 술에 취해 피아노 건반을 치고 있는 장면. 가슴과 등 쪽이 시원하게 파여진, 우월한 바디라인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고 세련된 헤어스타일을 한 이순수는 ‘자체 발광’ 여신 미모로 뇌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나 도발적이고 요염한 자태와는 달리 우수에 찬 눈망울을 한 채 애처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이순수의 모습이 상반된 ‘이중 매력’을 발산하게 되는 것.
이태임의 ‘시스루 피아니스트’ 장면은 지난달 21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몸의 굴곡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시스루 의상을 입은 채 이태임이 촬영장에 등장하자 모든 스태프들의 시선이 집중됐던 터. 이태임은 몸에 딱 달라붙는 불편한 의상을 입고 연주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향한 눈길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연기에만 몰입, 현장을 후끈 달궜다.
특히 이날 연주곡이 구슬프면서도 애잔한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라흐마니노프의 곡이었기에 이태임은 더욱 감정을 집중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연주하고 있는 몸의 움직임과 눈빛, 표정으로만 극중 이순수가 처해있는 안타까운 상황을 담아내야 했기 때문에 이태임은 피아노 코치선생님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며 곡의 진정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상태. 살아 숨 쉬는 섬세한 연기력과 빈틈없이 자연스러운 연주 디테일로 촬영을 이어나가는 이태임에게 보는 이들 모두 넋을 잃고 빠져들었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는 “사연이 많고 아픔이 많은 이순수의 피아노 연주를 이태임이 완벽하게 묘사해냈다”며 “‘내반반’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색다른 매력을 선보여줄 이태임의 파격 변신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내반반’은 대한민국 대표 서민 음식으로 상징되는 ‘치킨’으로 얽히고설킨 두 집안 가족들의 성공과 성장 스토리다. 1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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