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최대 채권국으로의 위상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중국 반관영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17일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규모는 1조2504억 달러(약 1347조3000억원)로 직전월 10월의 1조2527억 달러보다 23억 달러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세계 최대 미국 채권국으로의 위치는 유지됐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 감소 추세는 지난해 초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2~4월에도 3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량이 각각 27억 달러, 8억 달러, 89억 달러씩 감소했다. 5월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6월과 7월에도 연속으로 각각 25억 달러, 35억 달러가 감소했다.
8월 깜짝 증가 후 9월 34억 달러, 10월 136억 달러가 또 줄었으며 다시 11월에도 23억 달러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총규모 1조2500억 달러 이상은 계속 유지돼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 국채 보유량 1억2415억 달러의 일본을 앞서 세계 1위의 미국 국채 보유국 자리는 지켜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량 감소는 달러 강세에 따른 위안화 가치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연초 대비 위안화 가치는 무려 2.8% 가량 급락했다.
중국 관련 당국은 미국 국채 보유량 감소에 대해 "미국 국채 시장은 중국에게 중요한 시장으로 보유랑 증가 및 감소는 투자조정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중국은 각종 시장 변동성에 동태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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