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허니버터칩을 구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이와 유사한 일본 제품을 직접구매(직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수입된 과자가 3~4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가루비사의 시아와세버터칩(행복버터칩) 판매량이 최근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부터 이 제품을 선보인 11번가에서는 1월(1~18일)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140% 신장했다.
지마켓에서도 매주 30%씩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달 간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라쿠텐, 아마존 등 일본 온라인몰을 통해 행복버터칩을 직구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일본 현지 판매가보다 비싼 가격에 매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기존 감자칩과 달리 시아와세버터칩도 허니버터칩처럼 단맛이 더 강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당겼다는 분석이다. 확실한 허니버터칩의 대체제가 될 수 있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제조 방식 또한 아카시아 벌꿀과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사용해 짠맛과 단맛을 결합한 허니버터칩과 원리가 비슷하다.
입소문을 타면서 시아와세버터칩이 인기를 끌자 가격도 껑충 뛰었다.
일본 현지에서 200엔(1800원 가량)에 판매되는 제품은 현재 한국에서 1박스에 8만5000원(111g×12봉지)에 판매되고 있다. 1봉지당 7000원이 넘는 고가다. 현지 가격보다 3배 가량 비싸다.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대형마트에서 1500원(60g)인 것을 감안하면 3배 가까운 가격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 출시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중에서 구하기 힘들어 대체 상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시아와세버터칩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수입 과자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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