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땅콩 회항' 동영상 최초 공개 "항로 변경 아니다"

[사진=해당 영상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대한항공이 일명 ‘땅콩 회항’ 당시의 상황이 담긴 동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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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한항공이 제공한 동영상내의 항공기는 지난해 12월 5일 연결통로와 분리돼 엔진시동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토잉카에 의해 새벽 12시 53분 38초(현지시각) 후진하기 시작했다. 주기장내에서 23초간 약 17m를 후진한 뒤 54분01초에 정지했다. 이후 3분2초간 제자리에 멈춘 후 새벽 12시 57분 3초에 전진해 12시 57분 42초에 제자리로 돌아갔다.

대한항공 측은 동영상을 제시하면서 “일반적으로 항공관련 법규에서 ‘항로’라는 개념은 ‘항공로’와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여 고도 200m 이상의 관제구역(항공국의 운항 관제사의 관제구역 의미)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면서 “이것은 항로라고 할 수 없고 따라서 ‘항로 변경’이라고도 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첫 공판에서 항로 변경은 물론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폭행, 국토교통부 조사 방해 등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또한 조현아는 재판 중 ‘턱을 괴는’ 태도를 보여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