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지역의 전통적인 이사철인 ‘신구간’을 맞아 제주시지역에 공급되는 주택량은 951세대로 지난해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신구간에 공급된 2891세대 보다 1940세대가 줄어든 수치다.
제주시(시장 김병립)는 올 신구간 기간내 다세대주택 320세대, 연립주택 263세대, 아파트가 368세대이 공급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든 이유로 지난해인 경우 삼양택지개발지구에 부영아파트(1638세대) 등이 공급됐지만 올 신구간엔 대단위 아파트 공급물량이 급격히 줄었다.
또 신구간이 이사철이란 인식이 바뀌면서 요즘은 이와 상관없이 연중 이사하고 주택 공급 역시 때를 고려하지 않고 공급되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지역 주택보급현황을 보면 전체 14만4476가구가 주택 15만5021호에 살고 있어 주택보급률은 107.3%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제주도내 전체 19만2693가구, 20만8512호와 비교해 비주택보급률 108,2%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대규모 택지공급물량 감소에 따른 나홀로 아파트와 자연녹지지역 단지형다세대와 연립주택 등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활발해 질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신구간’은 제주도의 전통 풍습으로 이사나 집수리 등 평소에 꺼리는 여러 가지 일을 마음대로 할수있는 기간이다. 대한(大寒) 후 5일에서 입춘(立春) 전 3일 사이의 일주일을 말하며, 이때에는 여러 신들이 임기를 마치고 천상에 올라가고 새로운 신들이 내려오는 교대기간이므로 지상에 신령이 없어 평소에 금기되었던 일을 해도 아무탈이 없다는 데서 유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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