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파 반군 무력 압박에 예멘 대통령ㆍ내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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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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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시아파 반군 후티(안사르 알라)의 무력을 동원한 압박으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과 내각이 22일(현지시간) 모두 사퇴했다고 AFP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하디 대통령이 이날 야히아 알라이 의회 의장에게 사퇴 의사를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알라이 의장은 일단 이를 거부했고 이에 대해 23일 오전 긴급 의회를 소집했다. 예멘 현행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과 총리 유고시 의회 의장이 직무를 대행한다.

하디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후티가 사나를 점령하고 휴전을 합의한) 지난해 9월 21일 이후 평화적 권력이양 과정이 영향을 받았다”며 “고통을 견뎌왔지만 더는 그 목적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칼리드 아흐푸드 바하흐 총리는 그의 페이스북에 “우리(내각)는 현재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일어날 상황에 엮이고 싶지 않다”며 “무법적이고 비건설적인 정치의 심연에 끌려들어 가지 않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후티 측 고위간부 알리 알이마드가 ‘예멘 의회의 합법성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민간과 군, 각 정파로 구성된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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