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 강동구청장 "에너지 프로슈밍 역점 추진 친환경 생태도시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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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1-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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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동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에너지 자립도시를 목표로 '1가구 1발전 에너지 프로슈밍(Prosuming) 사업'을 역점 추진해 친환경 생태도시 강동의 자부심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친환경 생태도시로의 발돋움을 올해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대표적인 에너지 프로슈밍 프로젝트는 주민 스스로가 에너지 소비자임과 동시에 생산자로 역할하는 것이다. 청정하고 무제한적인 에너지원인 태양광을 주제로 한다.

이를 위해 아파트에도 쉽게 갖출 수 있는 베란다용 태양광(250W급) 설치비를 지원하고, 2018년까지 해마다 늘려 보급한다. 더불어 주택 옥상에는 3000㎾ 이하 발전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작년 12월에는 출자금 모집을 거쳐 햇빛발전소를 짓는 '강동 햇빛발전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신고증이 발급됐다.

더불어 암사아리수정수센터 태양광발전소, 고덕차량기지 연료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시범사업을 유치하는 동시에 LED 보급 확대(38만8988개) 및 건물과 주택에서 에너지 효율 개선(BRP)을 꾀한다.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도 두드러진다. 현재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인센티브를 주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인 에코마일리지에 관내 2가구 중 1가구가 동참했다.

옛 천호동 십자성마을이 지금까지의 가장 모범적인 사례다. 1974년 월남에 파병되었다 부상당한 군인들의 거주를 위해 마련된 곳으로 △마을절전소 운영 △틈새바람 잡기사업 실시 △옥상텃밭 가꾸기 △친환경 펠릿 난로 설치 등이 꾸준히 추진 중이다.

강동구는 도심과 달리 개발 잠재력이 크다고 자평한다. 이 중심에 올 하반기 토지보상 및 용지공급을 진행하는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와 1만60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엔지니어링복합단지(상일동 404번지 일원)가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개청 이래 최대의 개발사업인 두 프로젝트 조성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려 최첨단 산업도시로 도약이 멀지 않았다"면서 "이제 실질적으로 첫 발을 내디뎌 향후 차질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구는 지난 11월 발족한 500여 명의 '주민참여 기업유치단'과 투자 마케팅을 적극 벌인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방식의 기업유치 사업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동네곳곳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홍보 및 투자의향 기업에 대한 정보가 공유된다. 간단히 요약하면 기업유치 패러다임이 과거 관(官) 중심에서 민·관 협력체계로 일진보한 셈이다.

얼마 전 경기도에 상륙한 '가구 공룡' 이케아(IKEA)가 고덕단지 내 부지를 매입하겠다며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조만간 가구업계와 소상공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내용의 협약 체결을 앞뒀다. 앞서 이케아 광명점의 기대 이하 서비스, 교통난 심화, 가격 차별 논란 등 여러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케아가 들어옴으로써 고덕단지 전체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판단, 차분하게 유치활동을 진행해왔다는 게 강동구측 설명이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500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대형쇼핑몰, 호텔, 우량기업 등 입주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관내에는 광명지역과 달리 가구업체가 집단적으로 몰려 있지가 않다. 그렇지만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감안해 상생을 위한 다각적인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구의 대표적 브랜드로 자리잡은 도시농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는다. 민·관 협력적 도시농업 거버넌스 확대로 이를 실천코자 한다. 2016년부터 민영 도시텃밭 지원 체계로 전환을 준비하는 한편 토종학교 또는 자원순환학교 수료생 동호회 활동에 적극 협조한다.

모든 정책은 사람이 중심이라는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모든 사업에는 생태적 지속성, 경제적 효율성, 사회적 형평성이 기본적으로 담길 것"이라며 "구정은 주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평소 지역구성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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