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인질 사건과 관련해 일본과 요르단 정부는 고토겐지(後藤健二) 씨와 요르단 공군 조종사의 일괄 석방을 모색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요르단 현지 대책본부장인 나카야마 야스히데(中山泰秀) 외무 부대신은 26일(현지시간) 밤 요르단 암만에서 기자단에게 “요르단 국적의 조종사와 고토겐지 씨 둘 다 석방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나카야마 부대신은 “요르단 정부와 협력이 진행되고 있나?”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카야마 부대신은 구체적인 교섭 내용에 대한 언급은 피했으나 일괄 석방의 가능성에 대한 협의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IS는 고토 씨의 석방과 요르단에 수감된 사형수 알 리샤위의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요르단 국내에선 사형수 석방과 요르단 공군 조종사의 석방을 맞교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고토 씨와 요르단 공군 조종사의 일괄 석방을 IS 측에 타진하도록 요르단 정부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은 27일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인 인질 석방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이에 대해 케리 장관은 “일본과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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