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최교진 교육감이 청탁은 칼로 무 자르듯이 물리치고, 민원은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서서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들어 줄 것을 교육청 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30일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전 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2월 월례회의 자리에서 최 교육감이 이 같은 내용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고 밝혔다.
전국의 시・도 대부분이 출생율 저하 경향을 보이며 학생 수 감소로 학교 통폐합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만은 매년 십수 개의 학교를 설립하고 있다.
이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련 업체들의 교육청 공무원에 대한 다양한 청탁과 선진화된 교육환경을 기대하며 이주해온 학생・학부모 및 교사들의 각 분야별 민원들이 급증하고 있어 이번 최 교육감의 당부는 예견된 적폐들을 사전에 근절하고 교육수요자의 고충은 적극적으로 해결하자는 특단의 대책으로 보인다.
이 날, 최 교육감은 “교사시절 학생 상담 시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만으로 사안이 해결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직원들에게 “민원 접수 시 반드시 해결한다는 의지를 갖고, 관련 법령 및 지침에 충족하지 못해 불가할 경우 상황을 충실히 설명하고 같이 마음 아파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시교육청의 지난해 민원 접수 건수는 2013년 대비 14.5%가 증가한 592건으로 이 중 대다수가 학교설립과정에 집중돼 있고, 교육과정 및 교원인사 관련 민원들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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