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잠수함사령부 창설했지만…북한 보유대수론 세개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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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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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해군이 세계 6번째 잠수함사령부를 1일 창설했지만 북한의 잠수함 전력은 어떨까.

북한의 잠수함 전력은 보유대수(잠수정 포함)로는 세계 최대로 우리 해군의 갈길이 멀다.

북한이 최근 수직발사대를 장착해 신형 잠수함 개발에 나서는 등 북한이 우리의 7배 수준의 잠수함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북한의 물량에 맞서기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 해군은 2020년 이후 탄도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크기의 잠수함을 배치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병력의 충원도 시급한 상황이다.

해군은 지난 1일 잠수함사령부를 경남 진해기지에 창설하고 작전과 교육훈련 등을 전담하도록 했다.

미국·일본·프랑스·영국·인도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한 해군은 그동안은 해군작전사령부 산하에 준장이 지휘하는 제9잠수함전단이 운영해왔다.

들키지 않고 적진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잠수함은 수중에서 1000㎞ 이상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 장착이 가능해 '보이지 않는 주먹'으로 불린다

해군은 미국·독일·러시아·중국 등에 이어 세계 12번째로 잠수함 설계와 건조가 가능한 나라다. 다만 엔진이나 음파탐지기(소나)같은 핵심 부품은 아직 수입하고 있다.

현재 해군은 2020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3000t급 국산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3000t급 잠수함은 수직발사대를 갖춰 수중에서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다.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는 김좌진함(214급, 1800t)은 보름 이상 물 위로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서 작전이 가능하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기획·참관한 가운데 지난달 말 서해와 동해에서 잠수함과 항공기를 동원해 미군 항모(볼티모어호) 타격 훈련을 실시하는 등 북한의 잠수함 전력은 보유대수(잠수정 포함)로는 70여 척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대부분 노후한 상태다.

북한은 핵·미사일과 함께 잠수함을 핵심 비대칭 전력으로 키우고 있다. 주력 잠수함으로 소련이 50년대에 개발한 로미오급(1800t) 20여 척을 운영하고 있다. 또 130t급, 350t급 잠수정 등 총 80여 척으로 알려졌다.

나머지는 상어급(300t) 잠수함 40여 척, 연어급(120t) 잠수정 10여 척인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용 수직발사관 시험을 진행했다. 신포 잠수함기지에서는 새로운 1500t급 잠수함이 정박한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북한이 SLBM을 장착할 수 있는 3000t급 이상의 잠수함을 확보하고 핵 소형화에도 성공한다면 핵탄두 미사일을 실은 잠수함이 한국 후방 지역으로 접근해 기습 타격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해군 관계자는 "북한도 최근 1800t급 잠수함에 수직발사관을 장착하려는 징후를 보이고 있고 2000~2500t급 신형 잠수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은 모두 디젤 추진 방식이다. 원자력 추진 방식의 잠수함을 보유한 미국이나 중국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중국은 1만1000t급 최신예 원자력 잠수함을 포함해 70척, 일본은 디젤 잠수함 18척을 보유 중이다.

핵 잠수함 58척을 갖고 있는 미국은 중국을 의식해 대서양 지역에 집중됐던 잠수함 등 해양전력의 60%를 태평양에 집중시키고 있다.

8000t급이 주력인 중국 역시 기존의 핵잠수함 4척에 추가로 당(唐·1만6000t)급 핵잠수함 6척을 2020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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