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로 내정…‘비박계’ 당 장악 (종합)

  • 친박계 소외감 커지고 당청갈등 고조 예상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4일 원내수석부대표에 당내에서 '친이계(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조해진(재선·경남 밀양·창녕) 의원을 내정했다.

조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정무비서관을 지냈으며 17대 대통령 당선인 부대변인, 한나라당 대변인,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 등을 역임한 당내 친이계 핵심인사다.

특히 조 의원은 현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를 놓고 전·현직 정부가 충돌하는 양상을 보일 때 앞장서서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19대 국회에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와 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맡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친이계'로 분류되는 조해진 의원을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로 내정했다.[사진=조해진 의원실]


유 원내대표 측은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내정에 대해 "일을 잘하고 원내대표단과 소통이 잘되는 게 계파보다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사감으로 공무를 할 분은 아니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로써 새누리당 지도부는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 등 모두 '비박계'로 채워지게 돼 향후 '친박계(친박근혜계)'의 당직 소외감이 커지는 한편 당청관계의 주도권을 당이 거머쥘 가능성이 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