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해 중국 증시 60% 급등에 힘입어 그야말로 폭발적 '성장'을 했던 중국 증권사가 새해 들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이스트머니닷컴) 6일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1월 실적을 발표한 16곳의 상장 증권사의 매출 및 순익이 직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증권사들이 50%에서 많게는 100% 이상의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인데 따른 피로감과 최근 중국 증시가 '조정장'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16개 증권사의 1월 총 매출은 127억9100만 위안(약 2조2256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16.65% 감소했으며 순익은 60억7700만 위안(약 1조573억원)으로 역시 15.21% 큰 폭으로 줄었다.
실적이 개선된 곳은 장강증권(00783), 서남증권(600369), 동오증권(601555) 등 단 세 곳에 불과했다. 동북증권(000686), 광발증권(000776), 화태증권(601688)과 태평양증권(601099)의 순익 감소폭이 각각 34.45%, 33.93%, 44.09%와 36.06%로 상당히 컸다.
초상증권(600999)은 순익이 전월대비 무려 680배나 뛰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초상증권의 1월 매출은 17억4200만위안으로 12월대비 2.56% 하락했으나 순익은 6억4200만 위안으로 무려 68015.60%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 12월 초상증권의 투자지출에 따라 순익이 110만 위안에 그친 때문으로 시장에서는 당시 초상증권의 실제 순익이 7억 위안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가장 돈 잘 버는' 증권사로 위상을 과시한 중신증권(600030)이 1월에도 순익 규모 1위의 왕좌를 유지했다. 중신증권 순익은 직전월 대비 9.69% 감소한 10억36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2위는 9억6900만 위안을 달성한 해통증권(600837)이, 3위는 초상증권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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