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하나금융지주가 오는 9일 하나은행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차기 하나은행장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8일 "9일 오전 그룹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자 3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뒤 오후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달아 개최해 차기 하나은행장을 선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의 이 같은 조치는 외환은행과의 조기 통합을 위해 미뤄왔던 조직정비를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김종준 전 행장의 사퇴 이후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하나금융은 최근 법원이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합병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올 상반기까지 통합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는 김병호 행장 직무대행, 함영주 충청사업본부 부행장, 황종섭 영남사업본부 부행장 등 3명이다.
차기 행장의 임기는 2년으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정광선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2명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임추위로부터 선출된다.
현재까지는 김 행장 직무대행이 가장 유력한 차기 행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김 행장 직무대행은 1987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시카고은행(First National Bank of Chicago)에서 일하다 다시 하나은행으로 돌아왔다. 하나은행 뉴욕지점장, 하나금융 상무, 부사장(CFO) 등을 거쳤으며 하나은행 강남역기금본부지점장, 영업추진1본부장, 리테일영업추진1본부장으로 일한 바 있다.
함 부행장은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하나은행 분당중앙지점장, 가계영업추진부장, 남부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충남북영업본부 및 대전영업본부 부행장보로 일했다.
황 부행장은 영업추진1본부 부행장보, 리테일영업추진1본부 부행장보, 영남사업본부 부행장보 등으로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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