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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정계은퇴 선언 “능력과 식견 모자라…멍에 내려놓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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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1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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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부영(73) 상임고문이 11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부영 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정계은퇴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의 멍에를 내려놓고 떠난다"며 "좀 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었으련만 능력과 식견이 모자라 여기서 그쳐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부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1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사진=아주경제DB]


그는 이어 "저의 어리석음과 부족함 때문에 피해를 입었거나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 자리를 빌려서 용서를 빈다"면서 "순탄치 못한 저의 인생살이 때문에 아내와 자식들을 힘들게 했던 것에 대해서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부영 고문은 이날 정계은퇴 선언을 하며 "전당대회를 성공리에 끝내고 단결과 도약을 위해 새롭게 전진하는 당의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원 동지들에게 행운과 승리가 함께 해주기를 온 정성을 다해 빌겠다"며 "정치를 떠나더라도 이 나라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사회가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이날 정계은퇴 선언을 기점으로 향후 시민운동에 힘쓸 계획이다. 한일협정재협상국민행동 대표도 맡고 있는 이 고문은 동아시아 평화 문제와 남북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를 다시 할 생각은 없으니까 남북문제, 동아시아 평화 문제 그 밖에 수목장 운동 등에 더 힘을 보태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한반도에 닥치는 위기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출신으로 용산고와 서울대를 나온 이부영 고문은 언론인 출신으로 1974년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뒤 군부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주도했으며, 14·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장기표 씨와 함께 재야 3인방으로 불린 그는 1990년 3당 합당 이후 민주진영에 남아 정치활동을 하다 1997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 입당, 원내총무와 부총재를 지냈다.

2003년 김부겸 전 의원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 당시 집권여당이던 열린우리당에 합류해 의장을 역임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상임고문을 맡아왔다.

한편 이부영 고문의 이날 정계은퇴 선언으로 그가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던 서울 강동갑 지역은 사고지역으로 남게 됐다. 당내에서는 비례대표인 진선미 의원이 이 지역 지역위원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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