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경남도내 시군이 새해 주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가운데 자치단체 예산을 흥미롭게 분석한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김해시에 따르면 김해시에서 경남도내 8개 시의 일반회계 예산을 시민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회복지·보건·교육, 국도비 분야로 분석한 결과 김해시는 2개 분야 모두 도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또 18개 시군 공무원의 업무량을 1인당 주민수, 1인당 사업금액으로 환산한 결과, 김해시 공무원의 업무량이 타 시군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복지 및 국도비 예산 분석
올해 김해시 예산 중 시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사회복지 및 보건, 교육예산은 3천681억원으로 일반회계의 38%를 차지해 선진국형 복지예산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는 창원시와 진주시에 비해 0.35~0.71% 정도 낮게 나타났으나 이들 시보다 전체예산에서 일반회계가 차지 하는 비율이 5~7% 높은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도내에서 복지예산 비율이 가장 높은 셈이다. 또한 올해 국도비의 경우, 사상 최대인 3천744억원을 확보해 일반회계의 38.29%를 차지함으로써 예산규모 1조원 이상인 시중에서 1위, 8개시 중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공무원 업무량 분석
김해시 공무원이 경남도내에서 업무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에서 공무원 업무량을 시군별 인구수와 예산액, 소속 공무원 수와의 상관관계를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김해시는 공무원 1인당 주민수가 346명으로서 2위인 양산시보다도 64명이 많을 뿐 아니라 1인당 51명인 의령군에 비해서는 약 7배나 많다. 특히 공무원 1인당 주민수 300명 이상은 김해시가 유일한데, 이같은 현상은 김해시 인구가 매년 증가하면서 전국 14번째 대도시로 성장했으나 공무원 수는 상대적으로 타 자치단체보다 적은데 따른 것이다. 또한 김해시의 공무원 1인당 사업금액은 7억 6천만원으로서 2위인 양산시보다 7천만원이 많고, 1인당 5억 4천만원인 고성군 등에 비해서는 2억 2천만원이나 많다.
사업금액이 많다는 것은 김해시가 경전철 MRG 부담 등 어려운 재정여건에서도 3년 연속 예산 1조원을 달성하면서 상대적으로 타 자치단체 공무원에 비해 수행해야 할 사업도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해시의 한 관계자는 "시는 3년 연속 예산 1조원을 돌파했고, 총예산 중 일반회계 비율이 타시에 비해 높은 편"이라면서 "그런 가운데서도 사회복지, 국도비 비율이 모두 38% 이상인데 이런 수준은 경남도 뿐 아니라 전국 어느 자치단체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