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디 분쟁지역 방문에 '발끈'…인도대사 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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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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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중국과 인도간 국경분쟁 지역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중국 주대 인도대사를 초치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외교부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최근 양국 간 국경분쟁 지역인 동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아쇽 칸다 중국 주재 인도 대사를 불러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1일 아쇽 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인도가 기어코 지도자의 분쟁지역 활동을 기획한 것은 중국의 영토주권과 권익을 훼손한 것이며 양국의 변경 갈등을 인위적으로 부각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류 부부장은 이어 "이는 양국이 변경문제를 적절히 처리한다는 원칙과 공동인식을 위반한 것으로 이에 대해 강렬한 불만과 굳건한 반대를 표시한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유지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앞서 모디 총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를 방문해 이곳이 1987년 인도의 주로 승격한 것을 축하하는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인도 언론은 "모디 총리의 방문은 아루나찰 프라데시를 자국령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에 이는 불가하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즉각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인도 지도자가 분쟁 지역을 방문한 것에 결연히 반대하며 인도 측에 이미 엄중한 항의의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아루나찰 프라데시주의 9만㎢가 자국영토라며 이 지역 주민에게는 중국 방문시 별도의 비자를 발급한다. 반면 인도는 중국이 통치하는 카슈미르 악사히 친 지역 3만8000㎢가 오히려 인도의 소유라며 중국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양국은 영토분쟁 격화로 1962년 전쟁까지 불사했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했으며 1996년 총연장 4000여km의 실질통제선(LAC)을 설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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