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일주∙선화갤러리 '레지던시 작가 교류전 2회 류치헝-손종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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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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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부터 대만작가-국내작가의 '한국의 오늘' 회화 사진 설치작품등 전시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종로 흥국생명빌딩 3층 태광 일주∙선화갤러리에서 '레지던시 작가 교류전 2회 류치헝(Liu Chih-hung), 손종준'전이 25일부터 열린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레지던시 작가 교류전>은 국공립 창작공간 레지던시에 입주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해 문화 예술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마련한 전시다. 태광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최다.

 레지던시는 국내외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해 작가에게 작업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해 주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1회에는 일본, 인도, 폴란드 등 다양한 해외작가의 작품을 선보였고 이번 전시는 국내작가와 해외작가의 교류 전시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만작가 류치헝(30)은 스케치와 유화를 비롯한 회화 총 70여 점을, 한국작가 손종준(37)은 사진과 영상, 설치 작품 등 총 20여 점을 각각 선보인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누비고, 우리나라 사람들을 만나며 완성한 작품을 통해 ‘한국의 오늘’을 이야기한다.

 류치헝 작가는 금천예술공장(서울문화재단 서울시창작공간)에서 3개월 간 거주하며 직접 몸으로 체험한 한국을 회화로 표현한다. 전시의 메인 프로젝트인 은 류치헝이 우리나라 곳곳에서 보고, 듣고, 냄새를 맡으며 직접 체험한 한국의 현재 모습을 스케치로 기록한 작품이다. 작가는 서울 뒷골목에서 접한 주차금지 푯말, 돌아가는 이발소 간판 등 시간의 흐름 속에 사라지고 있는 서울의 일상을 한 장면, 한 장면 그려냈다.

 류치헝이 물리적 공간으로 ‘한국의 오늘’을 그려냈다면 손종준(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작가는 ‘한국 사람’에 초점을 맞췄다. 손종준은 낯선 사람을 만나 2~3개월 동안 대화를 나누고 함께 생활했다. 어떤 이는 작가에게 매일 반복되는 집안일이 지겹다는 푸념을 늘어 놓기도 하고, 어떤 이는 혼자 뛰는 영업 업무가 힘에 부친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손종준은 이들의 내면을 관찰하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 이들이 가진 꿈을 실현하고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보완 장치를 만들었다.

갤러리는 "지난해 진행한 <레지던시 작가 교류전>에 참여했던 일본작가 츠요시 안자이와 인도작가 쉬탄슈 G. 마우랴등은 이 전시후 작품 전시는 물론 각종 강연에도 나서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국내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해외작가들을 소개해 국내작가와의 교류전시를 지속적으로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4월 26일까지. (02)2002-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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