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전 장관, "4월 재보선,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불출마"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사진 = 천정배 캠프]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오는 4월 29일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천 전 장관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까지 마감인 4·29 재·보궐선거 새정치연합 후보 공모에 응하지 않겠다”며 “무엇이 한국 정치를 발전시키고 호남 정치를 복원해 호남의 낙후를 극복하는 길인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시민과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경청해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천 전 장관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뒤 4월 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지를 두고 고심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천 전 장관은 지난 16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저로서는 제가 (국민모임으로) 가는 것이 그리 한국 정치에 도움이 되는 일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모임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천 전 장관은 지난해 7·30 재보선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을 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 새정치연합은 권은희 당시 전 수서경찰서과장을 광산을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했다.

최근 광주지역 일부 시민사회단체가 새정치연합의 1당 독점을 깨고자 서구을 보선에 ‘범시민후보 ’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천 전 장관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천 전 장관이 당에 남아 2016년 총선을 준비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천 전 장관은 지난 1월 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탈당 당시에도 탈당설이 돌았지만 “현재로서는 새정치연합을 탈당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4·29 보선에서 권리당원과 일반 유권자가 50%씩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후보자를 선정하기로 한 새정치연합은 27일 후보자 공모를 마감하고 다음 달 2일 서류심사, 3일에는 면접을 진행한다. 이 과정을 거친 후 복수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게 되면 14일 경선을 열어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