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사는 이웃을 위해"…남양주 화도읍에 익명의 기부천사 나타나

[사진=남양주시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익명의 기부천사가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을 찾아 막바지 추위를 녹이고 있다.
27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50대 중년의 남성이 화도읍사무소를 찾아 "외롭게 홀로 사는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수표로 500만원을 기탁했다.

이 남성은 직원이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주기 위해 간단한 인적사항을 물었지만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고 다만 외로운 이웃들을 위해 값지게 써달라"는 말만 남긴 체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원종철 화도읍장은 "따뜻한 이웃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게 되는 것"이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요즘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전해준 후원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화도읍사무소는 화도읍 복지넷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화도읍사무소에는 지난해에도 신분을 밝히지 않은 주민이 쌀 280㎏을 기탁하는 등 익명의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