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7일 오전 경기도 화성의 단독주택에서 전모씨(75)가 친형인 전모씨(88)와 그의 아내 백모씨(84)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강석 경감(43)이 피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숨졌으며 전모씨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화성서부경찰서는 “이 순경과 현장에 도착한 이 경감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진압하려고 했지만 피의자가 들어오면 죽인다고 위협했다. 잠깐 물러선 이 소장은 테이저건을 들고 재차 현장에 들어섰고 피의자 총에 좌측 쇄골 부위를 맞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에서 가족 간 총기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비슷한 사고가 벌어지자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화성시 피해자와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최모(68)씨는 “갑자기 건물이 울릴 정도의 총성이 수차례 이어져 집에 있다가 깜짝 놀랐다”며 “얼마 전에도 비슷한 총기사건이 있었는데 불안하고 무서워서 가슴이 쿵쾅거린다”고 말했다.
연이은 사고에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내달 1일부터 2개월 동안 총기 소지사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공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