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매년 작아지는 화이트데이 선물

GS25, 최근 4년간 1만원 이하 상품 매출 증가

[사진=GS리테일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지속되는 장기 불황으로 화이트데이의 선물조차 가격대가 점점 저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최근 4년간 화이트데이 상품 가격대별 매출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2013년에 들어서면서 1만원 미만 상품의 매출 구성비가 크게 높아졌다.

2011년과 2012년 화이트데이의 경우 1만원 미만 상품의 매출구성비가 각각 49%였지만 2013년에는 73.1%로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1%포인트 소폭 감소한 72%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1년과 2012년에 비하면 23%포인트나 늘었다. 

회사 측은 "지속되는 불황에 많은 남성고객들이 갈수록 고가의 화려한 선물 보다는 그날을 기념하는 알뜰한 사탕이나 초콜릿을 구매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GS25는 이런 소비 형태 변화에 따라 올해는 1만원 미만의 중저가 세트 상품 비중을 약70%에 해당하는 49종을 준비했다. 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젤리류 상품에 대한 2+1 증정행사를 113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14일 팝카드로 로쉐 T-3, T-5 구매하면 2+2 증정행사를 벌인다. 

이 회사 이충태 편의점 캔디초콜릿MD는 “갈수록 고가의 화려한 상품보다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알뜰한 화이트데이 상품을 구매하는 남성이 늘었다”며 “남성들이 보다 알뜰하면서 알찬 상품을 준비할 수 있도록 중저가 상품을 대폭 늘리고 할인 혜택을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