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강세를 보인데다 원유 공급 과잉 전망까지 더해진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71달러(3.4%) 하락한 배럴당 48.2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26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99달러(3.40%) 내린 배럴당 56.5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달러화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한 때 유로당 1.07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1% 넘게 상승했다.
이와 함께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단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원유 공급 과잉을 전망했다. EIA는 미국의 원유 생산 규모를 2014년의 하루 평균 865만 배럴보다 늘어난 935만 배럴로 상향조정했다. 다만 2016년의 경우에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미국 내 셰일 붐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금값 역시 하락했다. 달러화 초강세 여파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40달러(0.6%) 낮은 온스당 1160.10달러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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