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서울우유협동조합 제19대 조합장에 송용헌(70) 후보가 재선되면서 최근 우유 공급과잉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서울우유를 어떻게 이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송용헌 당선자는 지난 11일 총 4명의 후보가 등록한 서울우유협동조합장 선거에서 전체 1739표 중 744표(득표율 42.8%)를 얻으며 당선됐다.
송 당선자는 선거 기간 우유 시장 점유율 확대, 역대 최대 배당실현 등을 실천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또 △무허가 축사 법률규제로 인한 축산업 포기의 대처 △각종 약품, 첨가제, 목장필수품 등 지원 △축산분뇨처리장비 지원사업 전 조합원 혜택 지원 △톱밥지원, 발굽삭제, 번식진료 지원 예산 대폭 증가 등 조합원 부자 만들기 15가지 프로젝트를 선정해 조합원이 안심하며 목장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18대 조합장으로서의 지난 4년간의 경험과 각종 단체와의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낙농업의 역경을 극복하고 조합을 다시 한번 도약하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우유 조합장은 이사회, 총회 등을 총괄하는 등 대표이사 역할을 한다. 관리, 영업, 생산, 신용, 지도 등 크게 5개 부문으로 나뉘는 서울우유 조직에서 조합장은 관리와 지도 부문의 최종 결재권자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에 유업계는 이번 서울우유 조합장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 조합장의 정책에 따라 국내 전체 우유 시장의 판도 변화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는 공급과잉으로 남는 우유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최대 이슈인데 그동안 젖소를 도축하는 등 자구 노력을 해 왔지만 해결이 되지 않아 조만간 특단의 조치가 나올 것 같다"며 "송 당선자가 정부와 원유가격을 협상하는 부분도 업계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송 당선자는 오는 21일부터 4년간의 조합장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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