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값인수 논란' 대림I&S 감자… '3세 이해욱' 지분 99%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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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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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대림그룹 3세 경영인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감자를 통해 대림I&S 지분을 99% 이상으로 늘렸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림I&S는 이달 3일을 기준일로 유상감자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이해욱 부회장 지분이 89.69%에서 99.17%로 늘었다. 대림I&S는 이번 감자로 발행주식 수를 약 83만주에서 75만주로, 자본금을 52억원에서 48억원으로 줄였다.

이해욱 부회장은 애초 대림I&S 지분을 계열사에서 사들일 때도 헐값인수 논란을 일으켰다. 정보기술(IT)업체인 대림I&S가 일감 몰아주기로 알짜기업이 됐지만, 계열사가 이익을 포기한 채 주식을 이해욱 부회장에게 팔았다는 것이다.

실제 2000년대 중반 주식분포를 보면 대림산업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도 대림I&S 지분이 있었다. 당시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1.09%)과 이해욱 부회장(53.71%) 부자는 약 55% 주식만 보유했고, 대림산업(12.55%) 및 삼호(2.58%), 고려개발(1.52%) 3곳에서 17% 가까이 출자했다.

그러나 3개 계열사는 2010년 해마다 흑자를 내고, 배당을 실시해 온 대림I&S 지분을 이해욱 부회장에게 모두 매도(주당 3만5000원)한다.

여기에 이번 유상감자까지 더해지면서 대림I&S는 사실상 이해욱 부회장이 100% 소유한 개인회사가 됐다.

대림I&S는 2013년 매출 2786억원 가운데 약 78%에 해당하는 2176억원을 대림산업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같은 해 배당성향(배당금÷순이익)은 약 66%에 달했다. 순이익 126억원 가운데 83억원을 결산배당으로 지급했다. 앞으로 대림I&S는 사실상 이해욱 부회장 1인에게만 배당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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