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림I&S는 이달 3일을 기준일로 유상감자를 실시했고, 이를 통해 이해욱 부회장 지분이 89.69%에서 99.17%로 늘었다. 대림I&S는 이번 감자로 발행주식 수를 약 83만주에서 75만주로, 자본금을 52억원에서 48억원으로 줄였다.
이해욱 부회장은 애초 대림I&S 지분을 계열사에서 사들일 때도 헐값인수 논란을 일으켰다. 정보기술(IT)업체인 대림I&S가 일감 몰아주기로 알짜기업이 됐지만, 계열사가 이익을 포기한 채 주식을 이해욱 부회장에게 팔았다는 것이다.
실제 2000년대 중반 주식분포를 보면 대림산업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도 대림I&S 지분이 있었다. 당시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1.09%)과 이해욱 부회장(53.71%) 부자는 약 55% 주식만 보유했고, 대림산업(12.55%) 및 삼호(2.58%), 고려개발(1.52%) 3곳에서 17% 가까이 출자했다.
여기에 이번 유상감자까지 더해지면서 대림I&S는 사실상 이해욱 부회장이 100% 소유한 개인회사가 됐다.
대림I&S는 2013년 매출 2786억원 가운데 약 78%에 해당하는 2176억원을 대림산업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같은 해 배당성향(배당금÷순이익)은 약 66%에 달했다. 순이익 126억원 가운데 83억원을 결산배당으로 지급했다. 앞으로 대림I&S는 사실상 이해욱 부회장 1인에게만 배당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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