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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북한 주민 위한 라디오 뉴스서비스 계획…"소프트파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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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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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BC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최근 비용 절감을 위해 외국어 방송을 축소한 영국 공영 방송 BBC가 북한 주민을 위한 라디오 뉴스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BBC 해외방송이 민주주의가 정착되지 않은 국가에서 ‘소프트 파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BBC방송 대변인이 “북한 주민을 위한 실행 가능한 뉴스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BBC 월드 서비스의 핵심 원칙 가운데 하나는 언론 자유가 부족한 국가의 청취자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외무부 고위 관리들은 평양주재 영국대사가 북한 정부에 끊임없이 호출당할 것을 염려해 BBC의 계획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BBC는 북한에 영어보다 한국어로 뉴스 서비스를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 주민은 인터넷이나 위성TV 접속이 불가능해서 방송은 라디오에 의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BBC 소식통은 “이 계획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방송 개시까지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BBC는 1년 전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며 실행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북한에 대한 라디오 뉴스서비스 가능성을 배제했었다.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맞물려 의회 내 압력이 BBC의 태도 변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영국 의회의 대북정책협의회 회장인 앨턴 경은 텔레그래프에 “옳은 방향에서 환영할 만한 조치로 의회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BBC가 북한 방송 서비스를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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