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백세시대를 맞아 어르신의 성생활 교육 지원에 나섰다.
노원구는 경로당과 복지관 등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어르신 성교육’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구가 이번 교육을 마련하게 된데는 노원구의 어르신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성질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에는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가 약 6만 6000명으로 구 전체 인구(약 58만 3000명) 가운데 11.4%를 차지하고 있다.
교육은 3월부터 11월까지 연 10회를 운영할 예정으로 회당 약 150~300명이 참석할 수 있다. 내용은 △건강한 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과 생식기 질환의 증상 및 관리방법 △요실금예방 케겔운동 △잘못된 성생활로 병을 얻었을 경우의 성병 검진방법과 중요성 △예방·치료법 등으로 운영된다.
이번 달에는 16일 오후 2시 북부종합사회복지관(2층 강당)에서 150여명이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17일 오전 10시에는 상계3·4동 주민센터 5층에 소재한 수락홀 공연장, 오후 2시 북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교육에는 김용숙 성교육 전문강사가 약 1시간 동안 노인의 신체적․심리적 변화와 성에 대한 지식부족,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노년기의 성 문제, 노인의 성적권리 등에 대해 교육한다.
구는 교육에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어르신 성’에 대한 정보제공용 리플릿과 성질환 예방용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성 상담실’도 운영,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성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연계해 노년기 성생활 및 건강한 성의식 확립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담은 하계동에 위치한 ‘시립노원노인종합복지관(노인성상담센터)’과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인구보건복지협회 고령화대책팀(노인의 성상담실)에서 전화 또는 내방을 통해 가능하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고령화 시대에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성을 제대로 알고 나이에 맞게 건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이제는 필요하니만큼 이번 교육을 통해 올바른 성지식과 성생활 정보를 얻는 계기가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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