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MBC ‘여왕의 꽃’(극본 박현주, 연출 이대영 김민식) 첫 회에서는 정상의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는 레나정(김성령)의 모습이 그려졌다.
레나정은 시상식 대상 수상을 앞두고 35년 전 충북 음성에서 있었던 화재사건 기사를 휴대폰 메시지로 전송받았다. 이에 급히 메시지 발신인 김도신(조한철)을 만나러 갔고, 김도신은 레나정을 ‘이수정’이라 부르며 레나정의 과거사를 빌미로 돈을 요구했다.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였고, 김도신이 건물 아래로 추락했다.
도망치는 레나정 뒤로 이 모든 것을 목격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녀는 바로 마희라(김미숙). 그녀는 김도신의 사진을 찍어 레나정에게 전송하며 ‘살인자’라는 메시지를 추가했다. 레나정은 혼비백산했고 결국 대상을 수상자리에서 요리 프로그램 MC자리를 보조 MC인 강이솔(이성경)에게 넘겨주겠다는 폭탄발언을 했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시간은 1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그리고 알려진대로 이수정이 버린 친딸 강이솔은 대만 가오슝에서 각종 아르바이트로 빚에 찌든 가족의 생활비를 벌며 소녀가장 노릇을 하고 있었는데 메이드 아르바이트를 하러 찾아간 곳에서 서유라(고우리)의 제안으로 맞선대행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고 박태수의 차남 박재준(윤박)을 만나게 됐다.
그 시각 이수정은 박태수의 장남 박민준(이종혁)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박민준의 계모이자 박재준의 생모 마희라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15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4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 첫 방송은 전국기준 17.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살인, 복수, 불임, 유혹 등 자극적인 소재들이 빠르게 전개된 ‘여왕의 꽃’은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자극적 소재만큼이나 좌중을 압도한 것은 여배우들의 맞춤 연기였다.
욕망의 화신을 연기하는 김성령, 아들을 위해 날선 발톱을 숨기고 살아온 김미숙, 앞으로 보여줄 것이 많다는 이성경. 이 세 여배우의 연기는 자극적 막장 소재도 막장으로 그치지 않게 했으며 앞으로의 전개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여왕의 꽃’은 어렸을 때는 보호 받지 못하고, 자란 후에는 사랑에 배신당해 사람을 믿지 못하고 남을 짓밟으면서라도 성공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 여자 레나정이 자신이 버린 딸 강이솔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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