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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KTX는 '고속철'이 아닌 '불만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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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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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도의회, 비싼 운행요금·저속 문제 강경 대응키로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호남고속철도(KTX)가 본격 개통되기도 전에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불합리한 운행요금과 속도(저속) 문제가 논란의 핵심이다. 
이와 관련 전북도의회가 내달 2일 개통되는 KTX 운행요금과 속도 문제에 대해 강력한 대응에 나서기로 하면서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KTX 관련 기자회견을 벌이고 있는 김광수 전북도의장


김광수 도의장은 16일 도의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호남민들이 10년간 손꼽아 기다려온 호남KTX가 ‘고속철’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속도는 느리고 요금은 더 내도록 해 ‘불만철’이 되고 있다”며 “호남민과 이용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강경한 자세로 대처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가장 먼저 요금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호남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지난 2005년 8월 국회건설교통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이 ‘호남선KTX분기역을 충남 천안에서 충북 오송으로 바꾸면서 늘어나게 된 19㎞는 운행요금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게 정부의 원칙이자 방침’이라고 거듭 밝혔다”며 “그러나 코레일측은 이번 호남KTX 요금 산정때 이를 반영하지 않아 이용객들이 3100원을 더 부담하게 됐다”고 말했다.

요금 또한 “1㎞당 요금 비교에서도 호남선은 154원으로 경부선의 145원 보다 더 비싸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운행시간 문제와 관련해서도 ‘고속철’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당초 국토부가 밝힌 용산~익산 구간 소요시간은 66분이었지만 이 시간에 맞는 열차편은 상행선 1편밖에 없고 나머지 72편은 모두 애초시간을 넘긴 가운데 27분 이상 느린 열차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코레일 측은 호남KTX는 일반 철로를 이용하는 경부선과 달리 고속선로를 더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이를 요금에 반영했다고 변명한다”며 “그 말대로라면 속도라도 빨라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은 요금체계 등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17일 오전 도의회 부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이 참여하는 긴급 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코레일 본사를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납득한 만한 답변이 없을 경우 19일로 예정된 시승식 불참과 국회 국토교통부 항의 방문 등 다양한 대응에 나설 뜻도 시사했다.

김 의장은 “경부선보다 10년 넘게 늦은 호남KTX가 운행도 시작하기 전에 각종 논란에 휩싸여 안타깝다”며 “중앙정치권은 물론 광주·전남과도 연대해 9조원을 들여 건설한 호남고속철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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