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중국관광객 맞이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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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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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하동 화개동을 ‘동쪽 호리병 속의 별천지’라고 쓴 고운 최치운 선생의 시(詩)를 언급한 이후 화개동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 관광객(유커·遊客)의 하동 관광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경남 하동군은 올해 유커 2400명을 유치하기로 하고 유커 방문에 따른 종합홍보대책을 마련해 지난 16일 전 실과소장 및 읍면장이 참석한 가운데 윤상기 군수 주재로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벚꽃이 만개하는 내달 중순 유커 100명을 시작으로 같은 달 30일∼5월 4일 중국∼사천 전세기 편으로 300명, 5월 1000명, 7월 이후 1000명 등 올들어 모두 2400명이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을 방문한다.

이에 따라 군은 이날 유커 맞춤형 관광코스 발굴, 문화공연 및 전통문화 체험, 하동 농·특산물 마케팅, 숙박·음식, 도로·교통, 환경정비 등 모두 13개 분야의 세부 추진대책을 수립·점검하고 유커 맞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군은 먼저 세이암·환학대·푸조나무 등 고운 선생의 흔적이 남아있는 별천지 화개동을 비롯해 6조 혜능 선사의 정상이 모셔진 천년고찰 쌍계사, 소정방의 설화가 서려있는 악양 동정호 등 중국과 연관성이 있는 관광지의 스토리텔링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김수로왕의 일곱 왕자가 정진·성불했다는 아자방의 칠불사, 한국의 전통건축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소설 ‘토지’의 무대 최참판댁, 대렴공이 중국에서 씨앗을 가져와 왕명으로 지리산에 심었다는 차 시배지와 차문화센터, 청학동 삼성궁 등 주요 관광명소에 대한 볼거리도 제공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화개장터∼쌍계사 10리 벚꽃길은 물론 삼성궁과 최참판댁으로 이어지는 회남재, 평사리공원∼최참판댁∼조씨고가∼취간림 구간의 토지길, 서산대사길, 섬진강 100리 테마로드 등 관광일정에 따른 맞춤형 트레킹 코스도 다양하게 개발키로 했다.

그리고 한국의 전통 농악을 비롯해 소설 ‘토지’를 바탕으로 한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 거문고·가야금 공연, 한류문화를 선도하는 K-Pop 공연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문화공연 계획도 다채롭게 수립·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군은 솔잎한우·재첩·참게·산채 등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해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고, 이들이 숙박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호텔·식당 등 숙박·음식시설에 대한 청결상태와 종사자들의 친절교육 등도 사전에 철저히 지도·점검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알프스 하동의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국·도변 꽃길 조성 및 환경정비는 물론 도심미관 정비, 관광지 와이파이 구축, 외국인 전용 셔틀버스 운행, 관광시설물 및 안내판 정비·점검 등 유커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시진핑 주석의 ‘호리병 속의 별천지’ 언급 이후 하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유커 2400명이 하동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하동을 방문한 유커들의 입소문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 하동을 찾을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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