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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한복이라도 보내달라는 요청에 가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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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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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규 전주시의장, 러시아 까레이스키인들에게 한복 보내기 제안

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전북 전주시의회 박현규 의장이 러시아 이주 고려인인 '까레이스키인’들에게 우리 한복 보내기 운동을 제안했다.

박 의장은 17일 열린 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까레이스키인 대부분은 일제 징용에 끌려가 돌아오지 못하고 정착한 후손들”이라며 “그들은 조국이 그리워 까레이스키의 날에 한복과 태극기를 들고 행사를 하고 있으나 정작 한복이 없어 행사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규 전주시의장


그의 이 제안은 최근 러시아 상테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박 의장이 이진현 총영사와 교민들과의 만남에서 오는 6월7일 열리는 까레이스키의 날을 앞두고 한복을 지원해 주었으면 한다는 요청에서 나왔다.
해마다 개최되는 카레이스키인의 날에는 대부분이 한복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거리를 행진하고 있으나 제대로 된 한복을 구할 수 없어 색깔이 바랬거나 구식 한복을 입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태페테르부르크를 중심으로 거주하고 있는 까레이스키인들은 중앙아시아를 포함해 모두 53만여명에 이르며 이들은 조국을 그리워하며 한민족임을 잊지 않기 위해 고려인의 날을 정해 행사를 하고 있다고 박 의장은 밝혔다.

박 의장은 “한복을 구하기가 어려워 헌 한복이라도 보내달라는 요청에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며 “전주시의회와 전주시가 발벗고 나서서 한복보내주기 운동을 벌인다면 그들에게 다소나마 마음의 위로가 되지 않겠느냐”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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