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리콴유 전 총리 “세계 최고수준 청렴국가 이뤄낸 강력한 독재자”…리콴유 전 총리 “세계 최고수준 청렴국가 이뤄낸 강력한 독재자”
싱가포르 리콴유 전 총리가 향년 91세의 나이로 23일 세상을 떠났다.
싱가포르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리콴유 전 총리가 지난달 5일 폐렴으로 싱가포르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나 17일부터 상태가 악화돼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 18일에는 리콴유 전 총리가 사망했다는 루머가 떠돌면서 CNN등 세계 언론들이 오보 소동을 빚기도 했다.
리콴유 전 총리는 오늘날의 싱가포르가 있도록 한 기틀을 세워 '건국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1959년 6월 36세로 자치정부 초대 총리가 된 뒤 1990년 11월 사임할 때까지 싱가포르를 경쟁력 있는 선진국가로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리콴유 전 총리는 서구식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아시아적 발전모델’을 강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리콴유 총리는 “민주주의는 신생 개발도상국에 좋은 정부를 가져다주지 못한다. 아시아의 가치가 미국인이나 유럽인의 가치와 반드시 같아야 할 필요는 없다.” 는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1990년대 말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해 아시아적 발전모델은 허상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서구로부터 쏟아져 나왔으나 리콴유는 자부심을 버리지 않았다.
리콴유 총리는 세계 최고수준의 청렴한 나라를 만들어 낸 강력한 리더쉽의 독재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리 전 총리는 “내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개입한다는 비난을 종종 듣는다. 그러나 개인적인 문제에까지 개입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경제적 번영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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