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세계적 권위의 '리콴유 세계도시상' 올해 수상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시는 보행(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역사문화·(청계천 복원)·산업(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시민 참여로 추진한 도심재생사업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리콴유 세계도시상' 사무국이 16일 오후 2시(현지시간) 싱가포르 현지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어 2018년 수상도시로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 상의 주인공은 천만 서울시민이다. 시민과 함께 만든 새로운 서울의 노하우가 세계도시에서 갖는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도록 더 큰 책임감으로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사무국은 "도심 공동화와 침체된 상권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전면철거 대신 시민참여를 통한 재생방식을 도입했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계획의 틀을 마련했다'고 선정사유를 전했다.
박 시장은 이어진 프레젠테이션에서 시민, 전문가, 행정가, 학자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든 서울의 최상위 법정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 등 그동안 도시혁신 결과와 그 핵심 원동력인 시민참여 프로세스를 소개했다.
시상식은 오는 7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18 세계도시정상회의'(WCS, World Cities Summit)에서 개최된다. 수상도시에는 상장, 메달과 함께 약 2억5000만원(30만 SGD) 상금이 주어진다.
서울시는 이 상금을 시가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서울시 우수정책 해외진출 및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에 활용, 서울이 축적한 노하우를 더 많은 개발도상국 도시들에게 전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리콴유 세계도시상'은 싱가포르의 국가개발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도시재개발청(URA)'과 지속가능한 개발을 목표로 설립한 '살기좋은도시만들기센터(CLC)' 공동주관으로 2010년 신설됐다. 시는 스페인 빌바오(2010년), 미국 뉴욕(2012년), 중국 수저우(2014년), 콜롬비아 메데인(2016년)에 이어 5번째 수상도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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