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문지훈·류태웅 기자 =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아주경제와 홍콩문회보 공동 주최 '제8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PFF)'의 두 번째 막이 올랐다.
금융포럼 둘째날에는 '융합을 통한 한국 금융 패러다임 변화'와 '중국 금융시장 변화와 시사점' '자본시장 구조변화에 따른 자산관리 방안' 등 보다 심도 있는 내용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오전에는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이길동 수협은행 부행장, 진석규 신협중앙회 신용공제사업 대표이사 등 금융권 인사들이 참석해 티타임을 갖기도 했다.
둘째날 금융포럼은 금융개혁을 강조한 정찬우 부위원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정 부위원장은 "지금의 위기상황이야말로 금융개혁을 추진할 마지막 기회이자 개혁을 성공시킬 적기"라며 "창의·융합·도전을 바탕으로 금융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강연의 화두는 '핀테크'였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모바일 혁명과 한국 핀테크 산업육성을 위한 정책방향'을 주제로, 김승주 고려대 교수는 '핀테크 활성화의 전제조건 보안'에 대해 강연했다.
포럼에 참석한 한 신용정보회사 직원은 "김 교수의 핀테크 보안 강연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핀테크 관련 강연이 향후 국내 금융시장 방향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도 류영준 다음카카오 페이먼트 부장이 강연자로 나서 국내 핀테크 산업의 현재와 발전방향에 대해 진단했다. 최근 다음카카오가 핀테크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만큼 포럼 참석자들은 그의 강연에 더욱 귀를 기울였다.
대구에서 온 박성종씨는 "최근 핀테크가 화두로 제시돼 금융산업의 결제 수단이나 현금 유통구조의 변화 등을 알아보기 위해 참석했다"며 "과거 독립적인 산업군이었던 금융이 IT와 융합되고 있고, 창조금융의 방향성을 알 수 있게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찬 강연에는 윤창현 전 금융연구원장이 '국내 금융의 위기와 금융서비스산업 육성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윤 전 원장은 각 산업별 청사진을 제시하며 금융권이 해결해야 할 단기 및 중장기 과제를 내놓기도 했다.
오찬이 끝난 후에도 관객들은 중국 금융시장을 진단해 볼 수 있는 제2세션을 위해 자리를 지켰다. 오후 세션은 중국 금융시장 변화와 시사점을 주제로 김대식 글로벌경제재정연구원 부원장, 리쩌광 난카이대학교 교수,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전무가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마지막 세션에서는 자본시장 구조변화에 따른 자산관리 방안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곽창석 ERA KOREA 부동산연구소장, 송승용 희망재무설계 이사가 강연자로 참여했다.
특히 이날 마지막 강연자였던 송승용 이사는 은퇴 후를 대비한 자산관리 노하우를 안내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포럼에 참석한 금융권 한 종사자는 "아·태 금융포럼을 1회때부터 지속적으로 참석해왔다"며 "특히 중국 금융시장 변화와 시사점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강연을 통해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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