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박물관이 경주엑스포에 들어선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6일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과 국내 최대 자동차박물관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경주엑스포 소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예산 33억 원을 들여 1차적으로 경주엑스포 공원 내 2744㎡에 ‘세계자동차박물관’을 오는 8월 21일 개관하고, 홍보·마케팅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자동차박물관 건립은 (재)문화엑스포와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이 미래 비전을 찾기 위한 새로운 시도에 합의함으로써 이뤄졌다.
엑스포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보다 수준 높고 기억에 남을 볼거리를 제공하고, 나아가 경주를 대표하는 전시공간으로 육성해 유커(중국인관광객) 등 해외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곳을 찾는 청소년 등 많은 사람들에게 자동차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소외계층 어린이 무료 초청행사 등을 마련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이다.
세계자동차박물관에서는 자동차 역사는 물론, 1900~1929년까지의 자동차 9대, 시대별로 유명한 F1카 6대, 1769년 포병장교 퀴뇨가 만든 인류 최초의 증기 자동차, 할리우드 스타가 사랑한 명차와 영화 속 클래식카 4대, 예술적인 가치가 높은 차 4대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 자동차 역사 50년을 소개하는 코너와 함께 1950~6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킬 올드 카, 실크로드 대상들이 타고 다니던 마차 등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8월 21일부터 59일간 펼쳐지는 ‘실크로드경주2015’ 행사 중 하나인 ‘실크로드 퍼레이드’를 통해 박물관에 있던 자동차들이 경주 시내를 다니며 시민들과 만나는 행사도 기획 중이다. ‘박물관은 살아다’의 자동차 편을 직접 볼 수 있게 된다.
이동우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오늘 이 자리가 5년이 지나면 경주엑스포의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관광 상품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한층 다양해진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구승회 세계자동차박물관 대표이사는 “실크로드경주2015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주엑스포와 뜻 깊은 일을 같이하게 되어 한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자동차는 물론 인테리어와 시설 어느 하나도 소홀함이 없도록 챙겨 경주,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시공간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자동차박물관은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전시관 구축 작업을 시작해 ‘실크로드경주2015’ 개막일인 오는 8월 21일에 맞춰 개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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