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국내 최초로 모바일용 QHD LCD를 개발했던 LG디스플레이가 색재현율, 휘도(밝기), 터치, 명암비, 소비전력, 두께 등 주요 사양을 획기적으로 높인 5.5인치 모바일용 QHD(Quad High Definition) LCD 패널 개발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색재현율, 휘도(밝기), 터치, 명암 비, 소비전력, 두께 등 주요 사양을 획기적으로 높인 5.5인치 모바일용 QHD LCD 패널 개발에 성공해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QHD는 일반 HD(720×1280) 화질의 4배인 1440×2560의 해상도를 뜻한다. 인치당 픽셀 수는 5.5인치 패널을 기준으로 538PPI(인치당 픽셀)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을 이달 말 공개되는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4에 처음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제품은 IPS(광시야각) 기술이 적용돼 기존 사양을 한 단계 뛰어넘은, 이른바 '퀀텀 점프'한 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100%를 넘어 120%의 높은 색재현율(sRGB 기준)을 구현해 한층 풍부하고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AIT(고급형인셀터치, LCD 내에 터치패널을 삽입하는 기술) 기술이 적용돼 터치감도 뛰어나다. 화면에 물이 묻어도 터치한 지점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명암비는 기존 QHD LCD 패널 대비 50% 끌어올렸고 소비전력의 증가 없이 휘도도 30% 높였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세계적인 제품안전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에 이번 제품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의뢰해 색 재현율과 휘도, 명암비에 대한 우수성을 인증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제품에는 △고색재현 LED(발광다이오드) △AIT △광(光) 배향 등 LG디스플레이의 최신 기술이 집약됐다.
먼저 고색재현 LED는 청색과 노란색 형광물질을 혼합해 빛을 만들어 냈던 LED 백라이트의 노란색 형광물질 대신, 빨간색과 녹색의 형광물질을 넣어 빛의 3원색으로 구성한 기술이다. 빨간색과 녹색계열의 색을 더욱 정확하고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 기술 덕분에 기존보다 20%가량 넓은 색 재현율을 달성했다.
AIT는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터치 기술로, LCD 위에 터치 패널을 올리지 않고 LCD 내부에 터치 센서를 삽입한 것이다. 터치 구동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필요 없고 두께도 줄일 수 있어 보다 얇은 디자인과 뛰어난 터치 감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터치 패널을 올리기 위한 별도의 공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화면에 물이 묻어도 터치 센서가 내부에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터치가 가능하다.
광배향은 패널 내 액정 배향막을 자외선(UV)을 이용해 형성한 것으로, 균일하게 액정을 배열함으로써 빛샘을 줄여 높은 명암비를 얻을 수 있다. 명암비가 높으면 더 깊고 강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고, 더 밝은 색으로 표현할 수 있어 훨씬 선명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IT·모바일 개발그룹장(상무)은 "이번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축적한 최신 기술을 집약해 터치부터 화질까지 모바일 기기에 필요한 디스플레이 성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인 것"이라며 "앞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PC, 노트북 등에서 사용자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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