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이 방송인과 선수로서의 괴리감에 대한 고통을 언급했다.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송가연에게 MC들은 "프로선수는 돈으로 평가 받는데, 송가연 파이트머니는 50만원이라고 들었다"고 질문했다.
이에 송가연은 "시합을 통해 인기를 얻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첫 시합을 뛰었다. 상품성을 떠나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송가연은 "한국에서는 선배들도 파이트머니를 많이 받지 못한다.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이 화려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벌써부터 떼 돈을 버네'라고 하는데 정말 돈이 없다. 재활치료비가 없어 제때 치료를 못 받을 때도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송가연은 자신을 방송인으로 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가연은 "운동선수가 아닌 연예인으로 비춰져서 괴롭다. 최근 갖은 악플과 협박 사건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그래도 나는 종합격투기를 알리기 위해 방송에 출연했다. 협박 사건에 대해서는 조용히 끝내려고 했는데 의도치 않게 기사화 됐다"고 말했다.
13일 송가연이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자 소속사 수박E&M은 "송가연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금전적 수익이 발생하는 행사에 참여시키지도 않았다. 19살 무렵부터 소속 팀 특정 선수와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관계를 맺고 이것 때문에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자신에 대한 특별한 대우를 요구해왔다"며 폭로성 공식입장을 밝혀 논란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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