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1분기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내수경기를 반영하는 철도화물 운송량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중국철도공사 통계를 인용해 올 1분기 철도화물 운송량은 8억7000만t으로 전년 동기대비 9% 급감했다고 13일 전했다. 절대적 수치로는 2010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일부지역의 경우 화물운송량이 10년전 수준까지 퇴보하면서 최근 짙어지고 있는 경기 둔화색이 여실히 반영했다. 철도화물량은 중국 전 사회 물자유동량을 의미하는 수치로 중국 경기 상황을 판단, 예상할 수 있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이처럼 오는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곳곳에서 부정적인 조짐이 계속 감지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로 불리는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1% 하락, 37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으며 13일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발표한 중국 3월 수출규모는 886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4.6% 급감했다. 흑자규모도 181억6000만 위안으로 예상치의 10분의 1 에도 못 미쳤다.
이에 중국 국내외 금융기관은 중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당국 목표치인 7%를 밑돌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은 6.85%로, 중국 교통은행은 6.9% 안팎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경제전문가 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 전망치도 7%에 그쳤다.
예측이 적중할 경우 분기별로 글로벌 금융위기 타격을 받았던 2009년 1분기 6.6% 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이 외에 세계은행(WB)은 최근 경기 둔화세를 반영해 중국 2015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2% 에서 7.1%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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