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과 북한의 최고위급 지도자가 조만간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접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아시아·아프리카 회의(반둥회의) 60주년 기념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의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이곳에서 첫 만남을 갖게 될 가능성도 비중있게 점쳐지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2013년 5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베이징을 찾은 최룡해 당시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김 제1위원장이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위원장을 만난 적은 없다.
이번 만남이 성사될 경우 시 주석과 북한 최고위급 지도자간 최초의 접촉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 받을 전망이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제2차대전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김 제1위원장을 초청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다만, 북한이 중국 정부가 보낸 초청장을 공식적으로 접수했는지와 참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의 방중 여부는 오는 9월 열병식이 임박해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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