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저유가 긍정적…기업·소비자까지 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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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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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은행 회의서 개도국 지원 방안 논의…반기문 총장·김용 총재 참석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저유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기업과 소비자에게까지 영향력이 퍼져야 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최 부총리는 1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민간 재원을 활용한 개발도상국 지원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도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개발 재원을 민간 인프라 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세계은행의 국제금융공사(IFC), IDB 미주투자공사(IIC) 등 민간 부문 지원조직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위에 앞서 열린 오찬 모임에서는 유가 하락이 개도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유가 하락이 원유 수출국과 수입국에 다른 영향을 미치겠지만 세계 경제 전체적으로는 수요를 확대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세계 빈곤인구 대부분이 원유 수입국에 거주하는 만큼 유가 하락은 빈곤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유가 하락의 영향이 다양한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퍼지도록 시장경제 촉진, 규제개혁, 유통구조 개선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회의에는 최 부총리와 더불어 한국이 낳은 국제기구 수장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이 모두 참석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 사무총장은 모두 발언에서 ‘포스트 2015’ 개발 목표 설정과 개발 재원 조성 방안, ‘포스트 2020 신기후 체제 형성’이 결정되는 올해를 ‘역사적인 해’로 평가했다.

세계은행 개발위원회는 개도국 경제발전을 위한 재원 마련 등을 논의하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자문기구다. 한국은 작년 11월부터 세계은행 이사국이 되면서 최 부총리가 호주·뉴질랜드·캄보디아 등 14개국을 대표해 이번 개발위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의 주요 의제는 2016∼2030년 진행될 새로운 국제 개발협력 목표인 ‘포스트(Post) 2015’를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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