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림산업은 지난 23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컨벤션홀에서 싱가포르 항만청과 2조원 규모의 투아스 터미널 1단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김동수 대림산업 대표이사와 발주처인 싱가포르 항만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총 공사금액 중 대림산업 지분은 7100억원 수준이다. 공사기간은 6년이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서남쪽 지역에 위치한 투아스 지역에 세계적인 규모의 항만을 건설하기 위한 1단계 공사로, 대림산업은 매립과 준설 및 부두시설 시공을 맡는다. 대림산업은 벨기에의 드레징 인터네셔널과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공사를 수행한다. 드레징 인터네셔널은 세계 최대의 준설전문 회사다.
대림산업은 2013년 마리나 해안고속도로를 시작으로 지난해 톰슨라인 지하철 및 이번 항만 공사까지 수주하면서 선진 건설회사들이 주도하는 싱가포르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또 올해 2월에는 브루나이에서 해상교량 공사를 수주하는 등 해외 토목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해외 건설시장에서 핵심 전략사업인 해상 특수교량, 수력발전, 지하철에 이어 항만 분야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해외 토목·인프라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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