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시도하는 황창규 KT 회장 "빅데이터를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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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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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수원 KT WIZ 파크 개장식을 찾은 황창규 KT회장 (KT스포츠 제공)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KT 위즈를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

황창규 KT 회장이 올해 1월 KT그룹 임원들이 모인 전략회의에서 당부한 말이다.  2014년 1월, KT의 수장으로 취임한 황창규 회장은 KT의 재도약을 위해 기업문화를 바꾸고 경영에 힘쓰면서도 스포츠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프로야구 1군 무대에 공식적으로 진입한 KT 위즈 프로야구단에 대한 관심이 돋보인다. 지난 3월 14일 '수원 KT 위즈 파크' 개장식에 이어 31일 첫 홈경기를 모두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조범현 감독에게 "근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격려했다.

또 "과감히 도전하고 쉽게 물러서지 않는 근성을 발휘해 KT 위즈만의 색깔을 만들어 새롭고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해 팬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그룹 전 임직원이 팬들의 만족과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황 회장은 그룹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도 “그룹차원의 싱글(Single) KT 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언급한 뒤, "특히 수원 KT 위즈 파크는 싱글 KT의 결정체"라고 강조했다. 

싱글 KT는 KT와 전 계열사가 한 몸이 되어 한 방향으로 나아가 글로벌 1등 KT를 실현한다는 황 회장의 구상이자 목표다.

수원 KT 위즈 파크는 GiGA 와이파이(WiFi), 위잽, NFC(근거리무선통신), 비콘 등 KT의 기술과 역량이 곳곳에 적용된 최첨단 ICT 야구장이다.

KT의 역량을 야구장에 집중시키기 위해 10개 가량의 KT 계열사들(KT텔레캅, 스카이라이프TV, KT파워텔, 비씨카드 등)의 역량이 결집돼 황 회장의 싱글 KT 협업이 성공적인 효과를 거둔 곳으로 꼽힌다.

국내 ICT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KT답게 황 회장의 지시 내용도 색다르다. 지난해 4월 업무보고에서 KT 스포츠가 준비 중이던 빅테인먼트(BICtainment) 추진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빅데이터를 잘 활용해 스포츠비즈니스를 추진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수원에서 개최된 역사적인 홈 개막전에서 KT는 야구팬들에게 신선함을 선보이기 위해 ‘라인로켓시구(불꽃시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광판 속 영상으로 움직이던 야구공이 홈플레이트까지 연결된 와이어를 따라 불꽃을 튀기면서 내려와 시구가 시연됐다.  한국 최초의 라인로켓시구를 보고 황 회장은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고,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에도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KT 첫 홈경기에서 선보인 라인로켓 시구 ] KT 홍보영상 캡쳐 


KT는 1984년 하키를 시작으로 사격, e스포츠, 농구, 야구 등의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인원 KT 스포츠 홈보팀장은 "지난해 하키는 30주년을 맞이했고, 올해는 사격이 30년을 맞는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KT는 대한축구협회와 축구국가대표팀의 주요 후원사이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통신부문 공식후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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