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원자력연구원 경북유치,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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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4-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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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연구자율성 높인 원자력협정, 국책연구기관 설립 첫 관문 열려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지난 22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으로 우리나라 원자력 연구개발 활동에 자율성이 확대됨에 따라 도가 추진 중인 제2원자력연구원 유치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정 협정에는 현재 연구시설에서 ‘파이로 프로세싱’의 전반 과정인 전해 환원 등에 대한 미국의 포괄적인 동의가 포함돼 있어 경북이 지속적으로 유치를 희망해 왔던 차세대 원자로 연구를 위한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원자력 선진국들은 향후 세계 원자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과 핵융합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원자력연구원에서도 세계 일류 원천기술 개발 및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제2원자력연구원의 설립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시점에서, 경북도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사업의 두뇌에 해당하는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이 갖는 의미가 크다.

도는 그동안 한·미 원자력협정에 발목이 잡혀 주춤했던 핵연료 재처리 기술과 차세대 원자로 개발 연구에 활력을 띠게 됨으로써 그동안 추진했던 원자력 해체기술 종합 연구센터 유치와 더불어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을 통해 과학연구 중심지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2원자력연구원 설립은 글로벌 미래 원자력 기술 선도에 따른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원자력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산업 육성으로 지역 신성장 동력화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은 2010년 10월 원자력협정 개정을 위한 협상이 개시된 후 약 4년 6개월여 만에 타결된 것으로, 특히 사용후핵연료의 효율적 관리, 원전 연료의 안정적인 공급, 원전 수출 증진 등 3대 중점 추진분야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원자력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해 개정 협정의 유효기간 또한 기존 41년에서 20년으로 단축했으며, 한·미 간 원자력 협력을 위한 전략적 협의체로 ‘고위급 위원회’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 협정은 국회 검토 절차를 거쳐 양국 정상이 서명을 하게 되면 오는 2016년 3월 최종 발효될 예정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한수원·한국전력기술·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원전 핵심기관의 경북도 이전을 앞두고 있는 지금, 관련 전문가 그룹과 원자력연구원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원자력클러스터의 핵심인 제2원자력연구원이 반드시 경북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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