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호주의 한 젊은 의사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에 합류해 의료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은 “20대 후반의 의사 타레크 캄레가 15분짜리 IS 선전 동영상에 나와 IS의 의료체계를 홍보하면서 외국의 의료 종사자들을 향해 합류하라고 권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수술복 차림에 청진기를 목에 두른 캄레는 해당 영상에서 “의료 기술을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쓰고 싶어 호주에서 IS 거점인 시리아 락까로 왔다”며 “의료 지원 활동이 성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캄레는 이 영상에서 자신의 이름을 아부 유수프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호주 언론들은 “전직 동료의 증언을 통해 동영상 속 인물이 지난해 말까지 서부 퍼스에서 활동한 캄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 전직 동료는 시드니모닝헤럴드에 “캄레가 IS같은 조직과 연계돼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그가 환자를 돌보는 데 관심을 뒀으며 동료 의사와 간호사들과 사귀는 등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캄레는 2010년 애들레이드 대학을 졸업하고 소아과 의사로서 애들레이드와 퀸즐랜드, 퍼스 등의 어린이 병원 등에서 진료활동을 해왔다. 현재 캄레의 페이스북에는 총기를 든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와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아프리카 수단 2,3세대로 영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영국 국적의 의대생 9명이 IS가 장악한 지역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영상= 유튜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