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역 '고등어 산란장' 추적 조사…"산란이 궁금해?"

갈치·전갱이·멸치·방어·삼치 등 난 분포도 병행 추적

▲고등어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국민생선 고등어의 산란장 집중 조사가 제주 주변해역에서 시작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고등어의 산란시기로 추정되는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산란장 추적조사를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1차 조사는 이날부터 4일간 시험조사선 탐구 8호를 이용, 제주도 주변해역 20개 조사정점에서 고등어를 비롯한 봄철에 주로 산란하는 어류들의 난자치어(알과 어린고기) 분포현황을 조사한다.

최근들어 우리나라 해역에서 고등어 어획량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연도별로 △지난 2011년 13만8000톤 △2012년 12만5000톤 △2013년 10만2000톤 △지난해 12만7000톤을 보이고 있다.

센터는 지난해 같은 해역에서 고등어 산란장을 조사한 결과, 제주도 동쪽해역이 산란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해역 20개 정점 중에서 고등어 알이 가장 많이 출현한 곳은 우도에서 동쪽으로 약 15마일 떨어진, 대마난류가 북상하는 해역으로서 지난해 5000개 이상의 고등어 알이 출현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조사를 통해 고등어 자원의 안정적 생산과 자원회복하기 위해 알에서부터 치어에 이르는 초기생활사 단계부터 자원관리까지 산란장 보호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며, 향후 산란장을 보호하는 정책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 이승종 박사는 “고등어는 기후변화에 따라 생산량 변동이 심해 해마다 제주 주변해역에서 고등어 산란생태 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 이라며 “아울러 따뜻한 해역에서 산란하는 주요 어류자원의 산란조사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부터 우리나라 해역에서 봄철에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산란장소가 밝혀지지 않은 갈치·전갱이·멸치·방어·삼치등 주요 어류의 난 분포를 추적, 산란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