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4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은 70.9%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한국감정원은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43% 올랐고, 전세가격은 0.59%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 매매가격은 저금리 기조에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게 감정원 측 설명이다.
수도권은 전월에 비해 0.55% 상승했다. 경기 하남시(2.02%)가 강동구 재건축 이주에 따른 영향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51% 오른 가운데, 강남(0.64%) 지역에서는 강동구(1.30%), 서초구(0.81%), 강남구(0.78%)가 상승을 주도했다. 강북(0.39%) 지역에서는 노원구(1.19%), 광진구(0.56%), 성동구(0.53%) 가격 상승폭이 컸다.
지방(0.31%)도 상승폭이 거셌다. 광주(1.06%)는 혁신도시와 KTX 개통에 따른 실수요자와 투자수요 증가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대구(0.87%)는 학군과 거주여건 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반면 대전 유성구와 경북 김천시 등 일부지역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세가격도 전세자금 대출금리 인하와 봄철 막바지 이사수요가 집중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0.87% 올랐다. 서울은 재개발·재건축 단지 이주에 따른 영향으로 강남권과 하남시(2.82%) 등 인근 경기지역으로까지 전세가격 상승세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고, 경기도는 서울 진입이 수월하며 거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방은 0.34%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로 광주(1.05%), 경기(0.95%), 대구(0.89%), 서울(0.80%), 인천(0.78%), 부산(0.35%), 충남(0.33%), 제주(0.30%)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세종(-0.03%)은 유일하게 하락했다.
전국 전세가율은 63.5%를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64%, 63%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62.4%였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70.9%, 연립주택 64.4%, 단독주택 43.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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