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정부가 보육·방과후 학교·돌봄 등 사회서비스 제공과 연계한 협동조합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특성에 맞는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11일부터 6개월 동안 대전광역시에 있는 협동조합 두 곳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협동조합은 설립의 물꼬를 튼 협동조합기본법이 2012년 12월 시행된 이후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질적으로는 미흡하다는 게 정부의 평가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의 일반협동조합은 6713개, 사회적 협동조합은 278개다.
정부는 사회서비스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협동조합 운영을 내실화할 수 있는 성공 모델을 개발하고 확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네트워크형, 직접공급형 모델을 개발했다.
네트워크형은 사회서비스 공급체계가 이미 마련돼 있지만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에서 협동조합이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주는 모델이다.
시범사업 대상인 대전시 서구 관저동의 '관저마을신문사 협동조합'에 이 모델이 적용된다.
이 조합은 마을신문을 기반으로 방과후학교, 노인요양, 마을도서관 등의 정보를 주민에게 제공하면서 수요자와 공급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직접공급형은 사회서비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 협동조합이 직접 서비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이 적용되는 대전시 중구 석교동의 '석교마을앤사람 사회적협동조합'은 방과후 아동돌봄, 문화카페 운영을 통한 청소년 교육, 노인복지서비스 등을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표준화된 협동조합 모델을 여타 지역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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