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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 상품 "몰라서 이용 못한다"는 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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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4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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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새희망홀씨, 햇살론, 미소금융 등 시중에 서민금융 상품이 다수 존재하지만 정작 서민들은 이를 몰라서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정보 습득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서민금융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민금융 상품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서민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상품 자체를 알지 못해 신청 시기를 놓친다거나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이 무엇인지 몰라 서민금융 상품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주부 A씨는 최근 금융당국에서 서민들의 가계부채 안정을 위해 내놓은 안심전환대출을 모르고 지나칠 뻔 했다. TV 뉴스를 통해 안심전환대출이 나온 것을 알고 부랴부랴 신청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지만 신청 자격, 필요한 서류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어 은행을 수 차례 방문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결국 1차 신청을 놓치고 2차에 겨우 신청할 수 있었다.

A씨는 "안심전환대출 2차 모집이 없었다면 신청도 하지 못하고 지나칠 뻔했다"면서 "이런 상품이 있다면 일반 서민들이 두루 알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직장인 B씨의 경우 대학생 때 받았던 학자금 대출을 저리로 전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라 신청 기간을 놓쳤다. 결국 7%대의 높은 이자를 석 달이나 더 내야 했다.

서울시복지재단이 올 초 희망플러스통장, 꿈나래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5.8%가 서민대출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 '존재 자체를 몰라서'를 꼽았다. 이어 22.9%는 '어떤 상품이 나에게 맞는지 몰랐다'로 답했다. 서민 대출 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이용하지 못한 경우가 절반에 육박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금융 지원이 가장 절실한 저소득층의 경우 정보 습득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서민금융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실정이다.

금융당국 역시 이같은 현실에 따라 분산돼 있는 서민금융 상품을 총괄할 서민금융진흥원 설립을 준비 중이지만 해당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 예정대로 올해 안에 출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한 서민금융 관계자는 "일용직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저소득층의 경우 정보 습득에 취약해 자신이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따라서 금융 수요자 입장에서 서민금융제도를 총괄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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